스타트업 마케터로서의 새출발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새로운 회사로 이직하였다. 이직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기존 회사에서의 업무 범위가 매우 한정적이었기 때문이다. 향후 5년을 바라보았을 때, 업무 포트폴리오는 물론 스킬적으로도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성장에 대한 욕구가 가장 큰 상황이었기 때문에 퇴근 후에도 이력서를 놓지 못했다. 새로운 직장을 고르는 데 있어서, 회사의 성장과 함께 나의 성장을 수반할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회사를 찾았고, 나의 가치를 인정 받아 함께 일하게 되었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향후 수요가 큰 시장이지만,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입사한 회사도 아직 명확한 포지셔닝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충분히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력과 영업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둘째, 내가 생각했던 기업의 방향성과 경영자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일치했다. 이 부분은 면접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단순히 말로만 내뱉는 비전이 아닌, 현실화 되고 있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믿음이 갔다. 셋째, 무리하지 않는 회사라고 판단되었다. 어느정도의 성장을 거듭하거나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중에서는 대외적인 이미지를 위해 강남의 비싼 위치에 오피스를 마련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곳은 조금 의외의 장소에 위치하고 있었다. 허름한(?) 첫 인상에 내심 놀라기도 했지만, 오히려 진정성이 느껴져 호감이 갔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좋은 점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최근에 급격히 성장한 만큼 마케팅 인력이 현저히 적고 기존에 진행하던 레퍼런스 또한 부족한 상황이다. 결국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방법을 찾아나가야 되고 성과를 만들어내야만 한다. 이런 점이 분명 스트레스로 느껴지겠지만, 뚜렷을 성과를 만들어낸다면 그만큼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끝으로, 다음과 같은 마인드를 지속적으로 견지하며 커리어를 이어나갈 생각이다.

 

 

회사의 성공이 나의 성공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단, 회사를 성장시키지 못하는 마케터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