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얼마나 '전략적'인가

전략기획이란 포지션으로 근무한지도 어느덧 3개월

문득 '내가 전략기획이란 포지션을 맡을 만큼 전략적인 사람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업무소개

회사의 중장기 사업전략이라는 큰 그림을 제시하고, 개별 사업들이 이러한 전략 방향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지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먼저, 거시 경제와 금융에 대한 산업 트렌드 조사, 경쟁사 현황 분석 등을 통해 회사가 향후 2-3년 후 나아가야 할 중장기 전략방향을 수립합니다.
이렇게 설정된 전략방향에 근거하여 각 사업부가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지 관리할 뿐만 아니라, 사업 추진 중에 발생하는 대내외 이슈는 무엇인지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분석하여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 또한 전략기획실에서 담당하고 있는 업무입니다.

Career Path

중장기 전략수립을 위해서는 경영진의 관점에서 회사를 조망할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개별 사업부가 어떠한 사업특성이 있고, 무엇이 주요한 이슈인지에 대한 세밀한 업무지식과 분석 역량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문제 분석과 해결을 위한 논리적 사고 및 분석적 비판능력이 전략기획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필수 역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영진 및 각 사업부와의 원활한 협의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스킬, 다양한 시각을 가진 동료와 열린 마음으로 논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팀워크와 리더십도 중요한 역량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조직이 나아갈 바를 제시하고 도전적 과제를 해결하는 전략기획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출처: 현대카드 (https://www.careerhyundai.com:1003/_service/hyundaicard/apply_site/apply/recruiting_info/job_view1_1.asp)

현대카드 채용페이지 전략기획 직무 소개란의 내용이다. 위 내용에 따르면 전략기획 담당자는 회사의 중장기 사업전략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거시경제 및 경쟁사 분석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사업 추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해결 능력도 요구된다.

 

또한 하이 레벨에서 사업을 조망할 수 있는 시각도 필요하며, 각 부서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특성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관찰력과 배경도 필요하다. 

 

사업의 타당성을 판단할 수 있는 논리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 능력이 요구되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대내외적인 커뮤니케이션 역량도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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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내가 회사에서 담당하는 일은 아래와 같다.

 

1. 회사 대내외 문서관리

- 소개서 및 제안서, 견적서 등 작성/관리

- 외부 클라이언트 요청 자료, 경쟁사 비교 자료 등 작성/관리

- Store 내 App 소개 문구 업데이트

- 서비스 이용약관 내용 검토

2. 신사업 제안 및 관리

- 신규 플랫폼 구축 사업 제안/관리 (클라이언트 Contact Point 수행, 플랫폼 구축을 위한 사전 조율 업무 수행)

- 그 외 신사업 및 신규 제휴 건의 사업적 타당성 검토

 

3. 조직 관리

- 조직개편 수행 (조직도 작성 및 팀빌딩 회의 주관)

 

4. 시기별 Task 관리

- 분기/반기/연도별로 전사적 Task 관리

- 목표한 과업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앞으로 준비해야 할 과업은 무엇인지 기획/관리

 

5. IR 자료 준비

- 기업의 비전 및 성장가능성, 사업 현황 관련한 자료 준비

 

6. 협업툴 관리 (사내 정보망 관리)

- Slack, Jira, Teams 등 관리

- 구성원들이 사내 정보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정보의 흐름을 관리하고 기틀을 마련하는 일

 

7. 홍보

- 홍보용 보도자료 준비

- 홍보 방안 기획 (채널 및 컨텐츠)

- 메인 업무는 아니지만, 담당자 부재로 임시적으로 진행

 

 

일반적인 대기업의 전략기획과는 달리 재무적인 일 보다는 마케팅이나 경영지원스러운 업무가 많은 편이다. 그래서 가끔은 전략기획의 일원으로서 무슨 일을 진행하고 있고, 어떤 태도를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하는지 혼동되곤 한다.

 

물론 일이 많을 수 있고, 생각보다 많은 범위의 일을 다룰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아직 주니어인 나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다른 경력진분들과는 달리, 내 도메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케팅이라고 하기엔 어떤 프로젝트를 A부터 Z까지 수행해본 경험이 없고, 회계/재무 베이스도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에 중심을 잡기가 어려운 것 같다.

 

일단 현재로서는 '전략적 태도'를 견지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근시안적으로만 사업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사업의 가능성과 위험성을 여러 각도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노력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다른 팀 동료와 꾸준히 대화함으로써, 사고의 폭을 넓히고 '업'에 대한 토대를 쌓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회계, 통계 등 나의 도메인이 될 수 있는 지식과 스킬을 꾸준히 공부하여,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기준과 중심을 만들어 나가기를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