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비즈니스리뷰(DBR) | '세상의 모든 바닷물을 끓일 수는 없다 가설부터 세우고 문제에 접근하라'를 읽고

 

스타트업씬에서 근무하다 보면 '가설'이라는 단어를 많이 접하곤 한다. 특히 앱 서비스를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팀에서 많이 사용하는데, 대략적인 사용 용례는 이렇다. 

 

"페이지 UI를 A에서 B로 변경할 때, 상품 구매전환율이 10% 이상 증가할 것이다"

 

주로 서비스 기획이나 디자인 조직에서 가설을 설정하고 업무를 한다는 건 적용이 게 더 쉽고, 내부 인력만으로도 가능하고, 피드백도 비교적 빠르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에 반해, 내가 속한 전략기획(경영기획, 사업기획, ect..) 조직에서는 가설을 수립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게 그렇게 익숙한 일은 아니다. 가설을 수립하더라도, 테스트도 어렵고 결과물을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 내가 함께 근무한 대기업, 중견기업 출신 경력직분들 또한 실질적으로 가설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지 않으셨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니었을까.

 

나는 여기서 다시 고민에 사로잡힌다.

 

'어차피 망망대해에 놓인 기분이라면, 가설이라도 세워서 조금이나마 불확실함을 없애봐야하지 않을까?'

 

그렇게 비즈니스와 관련한 가설은 어떤 식으로 수립하고 검증할 수 있을지를 검색해보았고, 동아비즈니스리뷰 아티클 하나를 찾을 수 있었다. 이 게시글에서는 해당 아티클을 요약하고, 어떤 식으로 업무에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고자 한다.

 

http://dbr.donga.com/article/view/1203/article_no/5682/ac/search

[DBR] 세상의 모든 바닷물을 끓일 수는 없다 가설부터 세우고 문제에 접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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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에 기반한 가설을 수립할 것

가설을 세울 때에는 끌어모을 수 있는 모든 근거들을 모아서 가설을 세워야 한다. '이러이러한 근거에 기반해보니 이렇게 하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식의 가설 수립이 이루어져야 한다. 가설은 어디까지나 가설이기 때문에 틀릴 가능성은 존재한다. 그렇지만 '나중에 고치면 되지' 식의 안일한 마인드 보다는, '기각이나 수정당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가설을 세워야지'와 같은 마인드가 필요하다. 

 

아티클에서 예시로 든 이미지(그림3)를 참고해보면, 자사 현황에 대한 파악 외에 고객 니즈, 주요 경쟁사 동향, 해외 벤치마킹, 업계 동향, 리서치, 인터뷰 등 상당히 다양한 루트에서 정보를 취합한 것을 볼 수 있다. 이제 이 정보들을 잘 정제하여 주된 시사점을 도출하고, 우선순위와 핵심 가설을 수립하는 일이 남았다.

 

출처: 동아비즈니스리뷰, 장재영

 

2. 이슈트리의 최종 하위 레벨을 기준으로 가설을 세울 것 (feat. 파레토 법칙)

그렇다면 가설은 어느 시점에 세우면 될까? 생각을 구조화하는 프레임워크인 이슈트리(aka 로직트리)의 최종 하위레벨을 기준으로 각각의 이슈들에 대해 가설을 세우면 된다. 이슈트리는 답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모든 것을 펼쳐 놓은 것이기 때문에 그중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우선순위는 파레토 법칙을 통해 결정한다.

 

파레토 법칙이란 80대20 법칙이다. '어떤 일을 할 때 중요하고 영향이 큰 20%의 일을 먼저 하면 전체 해야 할 일의 80%는 처리할 수 있다'는 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어떤 이슈는 해답을 도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고, 어떤 이슈는 해답을 도출하는 데 그다지 영향을 줄 것 같지 않다고 판단이 서면 핵심적이라고 판단이 드는 일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출처: 동아비즈니스리뷰, 장재영

 

그림5의 이슈트리를 보면, 이슈트리의 최종 하위 레벨 중 우선순위가 높은 이슈를 주황색으로 표시해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옆에 핵심 가설과 그 가설을 세우게 된 근거(정보와 지식)을 작성하였다. 

 

중요하면서도 답이 나올 것 같은 가설은 핵심가설로, 답이 불분명한 가설은 비핵심 가설로 설정할 수 있다. 또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설이 여러 개일 수 있고, 아무리 고민해봐도 마땅한 가설이 떠오르지 않을 경우 빈칸으로 두면 된다. 

 

3. 가설을 효과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워크(Work Plan) 작성

가설 수립이 완료되면, 각각의 가설이 맞는지 틀린지를 검증하기 위한 분석작업이 필요하다. 그 방법으로는 고객서베이, FGI, 전문가 인터뷰, 데이터 분석, 문헌 조사, 통계분석 등이 있을 수 있다.